‘한지붕 두가족’ 잠실더비는 역시 뜨거웠다…두산 올해 10번째 매진 달성, 2만 4000여 명 방문→분위기 ‘후끈’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역시나 ‘잠실더비’는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LG가 6-3으로 승리하며 잠실더비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LG가 먼저 6-1로 리드하면서 승기를 굳혔지만 두산이 8회 말 라모스의 솔로포를 앞세워 한 점을 따라붙었다. 9회 말에는 두산이 무사 만루 찬스까지 만들었다. 경기는 LG가 리드를 잘 지켜내며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경기였지만 양 팀의 응원전 분위기도 뜨거웠다. 이날 경기는 총 2만 3750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아 관람했다. 홈으로 선정된 두산의 시즌 10번째 매진이었다. 경기 개시 2분 전 두산 구단 관계자는 티켓이 모두 팔렸다고 알려왔다. 잠실더비는 명실상부 KBO리그의 최고 라이벌 매치다. 서울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의 맞대결을 부르는 말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이자 가장 확실한 흥행 카드로서 KBO에서도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1996년부터 프로야구 최고의 흥행 대목인 5월 5일 어린이날에 두 팀의 맞대결이 무조건 열리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연도의 끝자리가 홀수인 해에는 두산 홈경기, 짝수인 해에는 LG 홈경기로 열린다. 대한민국에서 KBO리그가 사라지지 않는 한 5월 5일 어린이날은 두산-LG 경기가 고정이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759경기 392승 21무 346패로 두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라이벌 매치 답게 최근에는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LG가 2년 연속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다. 어린이날 전적은 두산이 15승 11패로 앞서고 있다. 두 팀의 라이벌 역사는 KBO리그 창설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산은 서울 지역 프로야구단 창설을 희망했다. 그러나 당시 LG의 전신인 MBC 청룡도 서울 연고를 확정한 상황이었다. 결국 MBC와 두산은 3년 뒤 서울을 같이 쓰게 됐고, 두산은 충청도를 연고로 삼는 OB 베어스가 됐다. 1985녀 OB는 서울시로 연고를 이전했고, 동대문야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다. 그러나 당시 동대문야구장은 고교야구의 성지였기 때문에 아마야구계의 반발이 극심했고, OB는 MBC의 협조 속에 잠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현재 LG와 두산은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맞대결이 왜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두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팬들도 거기에 화답하듯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두 팀의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주말 3연전 두 번의 경기가 더 남았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양 팀의 주말 3연전은 모두 매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최고의 더비 매치에서 팬들의 열기가 경기를 빛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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